다양한 책들1 매일 조금의 변화를 맞이하는 방법 테레자에게 책이란, 은밀한 동지애를 확인하는 암호였다.그녀를 둘러싼 저속한 세계에 대항하는 그녀의 유일한 무기는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 뿐이었다.(중략)책은 그녀에게 19세기 멋쟁이들이 들고 다녔던 우아한 지팡이와도 같았다. 책을 통해 그녀는 남과 자기를 구분지었다. 나의 일상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리잡혀있던 책을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나의 삶은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. 위 인용문은 책의 서문에 끌려 접하게 된 나의 인생책이라고 부를 수 있는밀란 쿤데라의『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』(민음사)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.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읽은 것을 기록하고 정리해두는 것을 좋아하는데,막상 그 기록물들을 혼자 가지고 있다 보니,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생각보다 다시.. 2025. 4. 20. 이전 1 다음